중기 기술혁신·육성으뜸 지원기관 될 것

 


미래산업 키우고 기업 성장기반 마련

AT·BT·MT 센터 조성 정상화 예정

지난해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는 9개월 간 수장 공백 사태를 겪었다. 원장 공석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내부 기강 해이와 비효율적인 업무 처리 문제가 잇따라 도마 위에 올랐다.

혼란을 겪던 인천TP는 올해 초 제10대 원장으로 서병조 원장이 취임하면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출범 3년 만에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에서 '인천테크노파크'로 간판을 바꿔 달았으며, 조직 개편을 통해 효율적인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꾀하고 있다.

어느덧 취임 100일을 맞이한 서병조(60)원장은 "그동안 비효율적으로 운영된 인천TP를 개선하기 위해 많이 공부하고 고민해왔다"며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나 인천지역 중소기업 육성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대표적인 중소기업 지원기관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산업기술 발전과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인천시민의 삶의 질을 제고한다.' 서병조 원장이 최근 인천TP 명칭변경과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새롭게 마련한 사명선언문이다.

법인 비전도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과 성장지원 플랫폼'으로 재정비하고 창의, 도전, 융합, 정직, 배려 등 5대 핵심가치를 선정해 인천TP의 지향점을 명확히 했다.

"사명선언문과 5대 핵심가치에는 제 임기 내 가장 역점을 두고자 하는 부분들이 반영됐습니다. '기업지원'이라는 TP의 가치실현 주체인 구성원들의 덕목도 설정했지요. 실천 주체인 직원들이 창의와 도전 정신으로 새로운 융합시대를 이끌어 가는 리더로서, 정직하고 배려 있는 테크노파크'人'(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의지를 담았습니다."

조직의 틀도 새롭게 짰다. 기존의 '4본부5단2실29팀·센터'를 '5본부1실1단24팀·센터'로 재편했다. 기업지원과 인천시의 8대전략산업 실현에 주안점을 뒀다.

서 원장은 "인천TP가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 있어왔다. 우선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고 기존 3개 통합 법인의 나열식 명칭으로 부르기 어려운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명칭을 바꿨다"면서 "조직 또한 기업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미래형 전략산업을 키울 수 있도록 일부는 통·폐합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기 중 추진해야 할 중점과제도 선정했다. 기업성장 기반 확충, 미래지향형 전략산업 육성, 조직 경쟁력 강화 등 3개의 전략목표 아래 37개 중점추진과제를 추렸다.

"개발기술에 대한 체계적인 후속 지원이 미흡해 우수한 기술들이 사장되거나 중단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를 방지하고 새로운 기술 발굴과 기업의 성공 확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민간부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할 수 있는 '메이커스페이스 전문랩'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 내 대학과 창업보육센터, 각 기업인 협의체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오는 2020년 12월 개소할 계획입니다."

"2010년 이후 장기간 중단된 지주공동사업인 AT(자동차부품)센터, BT(바이오)센터, MT(메카트로닉스)센터 조성사업을 정상화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인천시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산업과 관련해 대·중소기업 협력기반의 바이오융합 혁신클러스터인 '바이오산업기술단지'를 조성하고, 현장실습 위주의 체계적인 바이오 제품 생산인력 양성 시스템 체계를 갖추기 위해 '인천바이오공정전문센터'도 구축할 방침입니다."

100일간 쉼 없이 달려온 서병조 인천테크노파크 원장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인천TP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서 원장은 "인천TP의 정체성은 중소기업 지원기관에 있다. 특히 인천지역 뿌리산업인 제조기업이 어떻게 혁신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며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로 흘러가는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으뜸 기업지원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