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자원 수익 이끌고 임업인 지원 늘릴 것"

"먼저 부족한 사람에게 지지를 보내주신 조합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역대 조합장들이 이뤄 놓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조합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강화군산림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신상원(57) 조합장은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발로 뛰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림자원 발굴과 임업인 지원대책 강화, 임산물 유통사업의 전략화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해 조합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조합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화에서 태어나 15년간의 강화군 공무원직을 포기하고 농사에만 전념해 온 신 조합장은 3선에 걸쳐 산림조합 감사와 대의원을 지낸 임업통이다. 현재 강화군장학회 이사, 광복회 사무국장, 새마을 지도자 등을 역임하고 있다.

그가 천직인 농사꾼의 길에서 골치 아픈 조합장직에 나선 이유는 따로 있다.
군내 수많은 산주들이 조합원 자격을 가질 수 있는데도 조합 존재 자체도 모르는 이들이 있다는 웃지 못 할 현실을 바꿔 보겠다는 의지에서다.

특히 현재 산림조합은 조합원 수가 2000여명에 달하지만 이 중 상당수가 실제 조합과 실질적 거래를 하지 않는 이방인으로 겉돌고 있는 현실은 그를 조합장선거에 나서게 한 가장 큰 이유다.

신 조합장은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조합원 3000명을 목표로 전직원 개개인이 조합원 영입 세일즈에 나서는 조합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한다.
여기에 '1조합원 1통장 갖기 운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해 기반이 탄탄한 조합으로의 환골탈태를 꾀하겠다는 강한 포부도 밝혔다.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한 새로운 조합상 정립 방안도 내놨다.
"지역 내 유관기관의 협력 없이는 조합의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한 인적 네트워크와 소통 능력을 십분 발휘해 조합의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조합의 발전에는 지자체의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지자체와의 돈독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적극적인 지원을 반드시 이끌어 내겠다는 소신이다.
"조합장은 권력의 자리도 아니고 명예직은 더더욱 아닙니다.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 입장에서 섬기고 소통하는 조합장이 될 것입니다."

신 조합장은 선거과정에서 약속한 생산과 제조, 가공, 유통과 판매 등 조합원의 실익을 담보할 수 있는 구상들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았다.

/글·사진 왕수봉 기자 8989ki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