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세인 외 2명, 카자흐 3 대 0 완파
▲ 1단식에 나선 명세인(왼쪽)과 카자흐스탄의 딜라즈 마사바에바. /사진제공=대한테니스협회

14세 이하 대한민국 여자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들이 ITF 월드 주니어 테니스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첫날 경기에서 승리했다.

명세인(정자중), 김유진(중앙여중), 장지오(경민여중)로 구성된 우리 대표팀은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번째 대결에서 카자흐스탄을 3대0으로 완파했다.

명세인이 첫 단추를 잘 꿰었다. 1단식에 나선 명세인은 카자흐스탄의 딜라즈 마사바에바를 세트 점수 2대 0(6-0 6-2)으로 가볍게 눌렸다.

2단식에선 접전이 벌어졌다. 김유진은 초반 잦은 실수로 1세트를 아이야 웁베이에게 내줬다. 하지만 2세트 이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세트 점수 2대 1로 승리했다.

이어 펼쳐진 복식에서도 장지오-명세인 조가 카자흐스탄 딜라즈 마사바에바-자넬 오스파네바 조를 세트 점수 2대 0으로 꺾었다.

김종명 대표팀 감독은 "7일 새벽에 이곳에 도착해서 현지 적응훈련이 충분하지는 않았는데 선수들이 잘했다. 내일 대만을 꼭 이겨서 8강에 진입하는게 첫 목표다. 그다음 태국과의 경기도 잘 해서 조1위로 올라가는 게 다음 목표다. 더워서 선수들이 힘들지만 국가대항전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명세인은 "키도 더 크고 힘도 더 센 선수들과 맞서야 하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왔다는 자부심이 컸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체코에서 열리는 본선에 꼭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열리는 이 대회는 14세 이하의 선수들만 참가하는 국가대항전이다.

세계를 5개 권역(아프리카, 북중미, 남미, 유럽, 아시아/오세아니아)으로 나눠 예선을 거쳐 총 16개국이 본선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는 조별 리그 후 토너먼트를 거쳐 상위 4개국이 본선에 참가한다. 우리 대표팀은 B조에 속해 카자흐스탄, 대만, 태국과 예선을 치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