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지역의 생산, 설비투자, 생산은 줄고 내수경기는 위축되는 등 전반적인 실물경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의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경기지역 제조업 생산은 기계·전기장비, 전자·영상·음향·통신업종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0%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4.2% 감소했지만 재고는 1년 전보다 55.1% 증가했다.

내수부진, 대외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소비(-10.1%)와 설비투자(-50.3%), 수출(17.2%) 등도 감소했다.

소비의 경우 내수부진 등으로 대형소매점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10.1% 줄었고,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도 전년 동월 대비 4.0%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감소 등으로 1년 정보다 50.3% 줄었고, 수출 역시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 전자전기제품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2% 감소했다.

고용시장도 나아지지 않았다.

취업자수는 도소매·음식숙박업 및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만6000명 증가했지만 고용률은 60.5%로 전년 동월 대비 오히려 0.2%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지난달 경기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했지만 전월(0.4%)과 같은 수준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공업제품 등 상품물가는 하락했으나 개인서비스 등 서비스물가는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택 매매가격과 전셋값은 정부의 9.13 대책 등의 영향으로 한 달 전보다 각각 0.2%, 0.3% 하락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