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쉬는시간 교실서
초중고 안가리고 일상화
지난해 1260건 … 中 최다
의정부지역 내 학교 폭력이 심각한 수준이다.

초·중·고등학교를 가리지 않고 언어 폭력·집단 따돌림·성폭력이 일상화되고 있어 교육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의정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해 의정부 지역에서 일어난 학교 폭력은 총 1260건이다. 중학교가 870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초등학교 271건, 고등학교 119건 순이다.

유형별로는 언어 폭력 432건, 집단 따돌림 202건, 사이버 폭력 162건, 스토킹 142건, 신체 폭행 110건, 금품 갈취 85건, 강제 추행 및 성폭력 73건, 강제 심부름 54건 등이다.

문제는 초등학교 내 학교 폭력이 도를 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의정부지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 폭력 중에선 언어·사이버 폭력이 각각 94건·52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신체 폭행도 22건, 금품 갈취도 19건이나 됐다.

강제추행과 성폭력도 14건이나 일어났다.

이러다 보니 의정부지역 초등학교의 학교 폭력 실태조사 피해 응답률도 전국(3.1) 보다 높은 4.3이었다.

의정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폭력 대부분이 쉬는 시간 교실 안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학생 중심의 학교 폭력 예방 운영학교 23곳을 선정하고, 가해 학생 특별교육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예방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