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노후대책으로 의료비 지원할 것"

이태선 남인천농협 신임 조합장은 32년을 농협에서 지낸 '농협맨'이다. 1986년 남인천농협 총무부서에 서무로 입사해 총무부에만 17년을 근무한 만큼 누구보다 실무를 잘 알고 있다.
그런 그가 당선과 함께 내건 말은 '호시우보(虎視牛步)'다. 범처럼 현실을 직시하고 소처럼 우직하게 걸어간다는 뜻이다.

"남인천농협 총무팀장부터 여러 지점장을 거치며 경영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번 조합장선거에 처음 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보 4명 가운데 선출된 이유에 대해 그는 지금과 같은 초심을 잃지 말고 일하라고 조합원들의 질책으로 여기고 있다.
"어깨가 무겁죠. 그간 농협생활을 하면서 조합원들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직원들과 소통한 덕에 앞으로도 합리적으로 농협을 이끌겠다는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그가 선거 당시 내건 공약은 ▲실버타운 건립 추진 ▲요양원 사업 시행 ▲장례예식장 운영사업 ▲하나로마트 운영 활성화 ▲좌담회 운영개선 ▲관내 행정기관과의 유대 강화다.

공약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조합장은 원로 조합원들에게 대한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고령화시대에 발맞춰 조합원 노후 대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대 질병과 수술 후 5일 이상 입원치료하거나 간병비 등이 소요될 경우 의료비를 지원하는 정책도 마련할 것입니다."

문학초등학교와 동인천중학교, 제물포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인천 출신답게 지역 사회와의 협력·소통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평소 민심을 얻는 것이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지역에서 욕심과 사심 없이 깨끗하고 소신 있게 활동했으니 앞으로도 지켜봐 주십시오. 특히 농협은 주민을 상대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지역사회는 영업 손익과 직결돼 있습니다. 공공단체와 여러 기관·주민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봉사하겠습니다."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