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리모델링 활용 계획 중 … 국방부 승인 받아야"
시흥시가 용도 폐기된 군사시설을 동물보호센터로 활용한다.

시가 동물보호센터로 이용할 군 시설물은 정왕동 뒷방울 저수지 인근 16의 4에 소재한 육군 달월 방공포 진지다. 동물보호센터는 부지면적 7018㎡에 건축 연면적 366㎡의 규모로 18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동물보호실 ▲진료실 ▲치료실 ▲입양실 ▲사무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흥시의 반려동물은 현재 4만1000여마리(가구수의 20%)로 추정되고 연간 1100여마리의 유기 동물이 발생하고 있지만 관내에 동물보호소가 없어 매년 다른 곳에 위탁을 맡기고 있다.

또 현재 위탁 보호소는 인근 4개 시(시흥·광명·안산·안양)와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어 환경 열악 등으로 지속적인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시흥시는 동물보호센터의 건립을 통해 건강한 동물복지 문화를 정착하고 고질적인 민원인 유기동물보호시설 시스템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용도폐기 된 군시설의 경우 원상회복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수년간 방치되고 있는 시설임을 감안해 이를 리모델링해 센터로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 이라며 "최종적으로 국방부가 이를 승인해줄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 추진하는 동물보호센터 건립은 행정절차 초기단계로 용도폐기 된 군부대의 리모델링 승인(국토부)과 국방부의 인수인계 협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