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국회의원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4월1일 기획재정부는 재정사업평가자문위원회를 개최해 동 사업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인정하여 '2019년 제1차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진행한 사전타당성조사 결과에서 경제성을 확보하여 사업 진행에 대한 근거를 확보했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24일 투자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대상 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지난 과정을 돌이켜보면, 동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까지 쉬운 여정은 아니었다. 인천시민 누구라도 인천의 교통 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 새로운 노선이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해 절실히 알고 있지만, 중앙정부를 상대로 이를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야 한다는 심정으로, 지난해 12월에는 인천광역시와 공동으로 '제2경인선이 만들어 낼 인천의 교통혁명' 토론회를 개최해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중앙여론을 형성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과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물론 관계 실무자들과도 수차례 긴밀한 협의를 이어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체계적인 접근과 밀도 있는 논의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최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교통카드 빅데이터로 본 2018년 수도권 대중교통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천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의 평균 출근시간은 1시간 24분이라고 한다. 이는 서울 내에서 출근하는 사람(43분)보다 30분 이상이 더 걸렸고,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1시간 17분)보다도 7분이 더 걸렸다. 인천시민의 출근길이 수도권 내에서 가장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분석결과이다.

실제로 제 지역구인 인천 남동구 주민의 경우 서울로 가기 위해서는 일반버스를 이용해 부천시에 위치한 송내역까지 나가서 1호선을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송내역까지 가는 길은 상습 정체이고, 인천시민과 경기도민이 이용하는 1호선은 말 그대로 '지옥철'이다. 철도가 아니라면 광역버스를 이용해야 하지만, 20~30분 간격으로 오는 버스를 기다리기에 우리 시민들의 출근 시간은 너무 바쁘다.
그렇다면 구로차량기지 이전 종점부터 청학사거리까지 잇는 '제2경인선 광역철도'가 운행을 시작한다면 인천시민의 출근길은 어떻게 바뀔까?

인천 남동구 서창동과 논현동에서는 20분대, 연수구 청학동에서는 30분대면 서울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인천지역의 교통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삶 역시 여유롭고 편안해질 것이다.
아울러 이 사업의 교통수요 편익은 총 1032억원으로 추산된다. 2조8097억원의 생산유발효과 및 1만7412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인천경제에 훈풍을 불어넣어 줄 '제2경인선 광역철도', 이제 첫발을 내디뎠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기본계획수립, 기본설계·실시설계를 거쳐 착공하고 실제 열차가 개통하기까지는 많은 절차가 남았고, 그 과정은 지금까지보다 더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와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을 맡고 있는 저는 앞으로도 예비타당성조사는 물론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