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되고 경기지역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확대되는 등 매수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전셋값은 봄 이사 수요가 감소한데다 새 아파트 입주 예정 단지 인근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국감정원은 1일 조사 기준 이번주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 대비 0.02% 하락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주 0.01% 상승한 지 한 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남동구의 경우 시흥 배곧지구 등 인접지역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한 주 전보다 0.07% 하락했다.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연구수와 중구도 각각 0.23%, 0.21% 떨어졌다.


 반면 계양구는 제3기 신도시 예정지 인근 위주로 0.26% 상승했다.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1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과천시는 추가 하락 우려로 신축·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전주 대비 0.39% 떨어지며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수원 장안구는 대유평지구 개발 호재로 인근 저평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르며 한 달 전보다 0.07% 상승했다.


 인천·경기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하락폭이 다시 커졌다.


 인천은 전주(-0.05%)보다 0.08% 떨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된 가운데 신규 입주물량이 누적된 중구(-0.26%)와 연수구(-0.18%)에서 하락세가 지속됐고, 인근 남동구(-0.07%)도 영향을 받으며 전셋값이 떨어졌다. 이에 반해 신규 공급물량이 부족한 계양구는 0.02% 상승했다.


 경기지역도 전주(-0.18%)보다 0.20% 하락하며 내림폭이 확대됐다.


 의왕시의 경우 대규모 입주가 맞물리며 지난주보다 1.01% 떨어지며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광명시는 광명뉴타운2구역 이주 진행 등으로 하안·철산동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아파트 전셋값이 0.45%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정책과 대출규제 등 다양한 하방요인으로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되며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셋값도 서울과 수도권에 누적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다만 입주물량 유무, 정비사업 이주 수요, 직주근접 수요 여부 등에 따라 지역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