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중심 투명 경영으로 최고 조합 만들 것"

"먼저 부족한 사람에게 기회를 준 조합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조합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어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일 제19대 경인북부수협 조합장에 취임한 이만식(59)조합장은 "어업 환경이 어려운 시점에서 조합원들로부터 선택을 받은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과 직원, 고객들 간 소통을 강화해 투명하고 열린 수협을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말하기에 앞서 직접 찾아가는 현장 중심의 투명한 경영을 통해 전국 최고의 조합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지역 내 유관기관 협력 없이는 수협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는 소신에서다.

"소통 없는 리더십이 그동안 수협 발전을 더디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한 인적 네트워크와 소통 능력을 십분 발휘해 조합의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이 조합장은 "그간 조합의 많은 투자에도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관련 시설 현대화는 미흡한 실정"이라며 "조합 발전에는 지자체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군청과의 협력관계 강화를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꼭 이끌어 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선거기간 발생한 조합원들 간 반목과 갈등 해소에도 주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어느 조직이든 구성원들이 하나가 될 때 힘이 배가되는 만큼 조합원 결속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인북부수협이 더 밝은 미래를 향해, 더 나은 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합원들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조합장은 북한에서 피난 나온 부친대부터 어업을 이어가고 있다. 내가면 외포리에서 태어나 삼량고등학교와 인천전문대 행정과를 졸업한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어업 현장을 떠나 본 적이 없다. 형님 역시 어업을 천직으로 살아 온 외고집 수협인으로 이 조합의 15~17대 조합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조합장은 "이번 선거 결과는 조합원을 위해 봉사하라는 의미로 알고 조합원 복지 향상과 실익사업 확대에 주력하겠다"며 "조합원들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선거 기간 약속한 공약들을 실현하는 일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글·사진=왕수봉 기자 8989ki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