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줄고 지방·기업은행 늘어 … 신도시 인구 유입 효과도
지난해 경기지역 예금은행 점포 수가 시중은행의 감소에도 지방은행과 기업은행 기업금융지점 등 특수은행은 대폭 늘면서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 예금취급기관 점포 수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년 전보다 높아졌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경기지역 예금취급기관 점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예금은행 점포 수는 1299곳으로 전년 대비 12개 늘어났다.

예금은행 점포 수가 늘면서 지난해 경기지역 예금취급기관(예금은행+비은행예금취급기관) 점포 수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5.8%로 1년 전인 15.4%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서비스의 증가에 따른 시중은행의 일반 지점수 감소에도 지방은행의 수도권 진출과 공단 등을 중심으로 기업은행 기업금융지점 등 특수은행이 대거 늘어났기 때문이다.

예금은행 점포 수 현황을 시·군별로 보면 성남(173)과 수원(124), 고양(106) 등 3곳은 100개를 넘었지만 양평(3개)과 연천(3개), 가평(4개), 동두천(7개), 여주(7개) 등 5곳은 10개 미만이었다.

예금은행별로는 시중은행이 1년 전보다 1개 감소했지만 지방은행은 1개 늘었고, 기업은행 기업금융지점 등 특수은행은 12개 증가했다.

2015년 955개였던 시중은행은 2016년 917개, 2017년 841개, 지난해 840개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반면 지방은행은 2015년 6개에서 2016년 14개, 2017년 18개, 지난해 19개 등으로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수은행도 2015년 429개, 2016년 429개, 2017년 428개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지난해 440개로 크게 늘어났다.

한편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점포 수는 751곳으로 1년 전보다 12개 감소했다. 기관별로는 우체국예금 5개, 상호저축은행 및 새마을금고가 각각 3개, 신용협동조합 1개 순으로 점포 수가 줄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비대면거래, 무인점포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영업점 통폐합이 지속되는 추세"라며 "하지만 경기지역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점포 수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