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화수초교 운동장서 개통식 … 이틀간 걷기체험도
화성시는 만세길 31㎞ 전 구간을 정비해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되살렸다고 3일 밝혔다. 만세길은 1919년 3·1만세 운동 당시 주민 2500여명이 모여 대규모 항쟁을 벌인 곳이다. 당시 주민들은 장안면, 우정면 사무소, 화수리 경찰관 주재소를 차례로 공격했었다.

시는 2014년부터 역사적 고증을 거쳐 독립운동가 차희식, 차병혁, 백낙열, 김연방, 최진성 선생의 유적지와 햇불 시위터, 쌍봉산, 한각리 광장터, 옛 장안면·우정면 사무소터, 화수리 주재소터 등 모두 15개의 항쟁지를 하나의 길로 연결했다. 사업비만 13억3000만원을 들였다.

시는 각 항쟁지마다 이정표와 안내문을 설치하고 화성 3·1운동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만세길 스탬프북도 제작·배포해 시민들이 자신의 탐방 기록을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오는 6일 화수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만세길 개통식을 연다.
청소년 만세꾼 100명과 일반 참가자, 국가 보훈처 주관 '독립의 횃불'주자 100여명 등 모두 450여명이 참석해, 만세길 개통 테이프 커팅식과 풍선 세리머니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개통식 이후에는 옛 우정보건지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방문자센터'에서 출발, 이틀간 구간별로 나눠 총 31㎞를 걷는 만세길 걷기체험이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걷기체험 1일차에 ▲차희식 선생 집터 ▲차병혁 선생 생가 ▲수촌교회 ▲옛장안면사무소터 ▲쌍봉산근린공원 등을 걷는다. 2일차에는 쌍봉산근린공원에서 집결해 ▲김연방 선생 묘소 ▲옛우정면사무소터 ▲최진성 선생 집터 ▲방문자센터를 순회한다.

/화성=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