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오 道안전강사협의회장 "일부 학교 집체 방식, 형식적 교육 그쳐 아쉬워"
▲ 최상오 경기도안전강사협의회장. /사진제공=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안전교육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최상오(44) 경기도안전강사협의회장은 올해로 20년째 경기도 내에서 다양한 안전강사활동과 안전교육을 펼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00년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법 강사 자격증과 심폐소생술 강사 자격증 등을 취득하며 적십자사와 인연을 맺고 지역사회 나눔 활동에도 참여 중이다. 그의 활동 무대는 경기남부지역이다. 이 지역에 있는 학교들 중 안 다녀본 곳이 없다. 최 회장은 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을 위해 응급처치 등 각종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2~3명의 강사 팀을 꾸려 학교를 찾아가고, 교육에 필요한 장비들도 직접 옮긴다.

그는 "보통 학년별로 이뤄지는 안전교육은 소단위로 해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일부 학교에서 여전히 집체 교육을 원해 교육이 형식적으로 끝나는 부분은 항상 아쉽다"고 말했다.

또 "교육을 다니다보면 아직은 아이들에게 안전교육이 크게 와 닿지 않는 것 같다"며 "사회 전반에서 어른들부터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안전한 사회로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학교뿐 아니라 도내 휴게소와 역사 등에서도 한 달에 2번씩 안전캠페인을 벌인다. 경기응급처치법 강사봉사회장을 맡고 있던 2012년 여주휴게소에서 진행한 물놀이 안전캠페인은 최 회장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다. 당시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 것을 가장한 상황을 마련해 일반인 대응을 관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적십자사에서 안전 강습을 이수한 학부모가 상황 4분여 만에 나타나 응급처치에 나섰다. 이 모습은 지금까지 그에게 잊지 못할 순간으로 꼽힌다.

최 대표에게 올해는 무척이나 뜻 깊다. 지난해 수원지역 청소년적십자사(Red Cross Youth)를 구성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는 이달 말 창단을 목표로 총 40명의 지역 RCY 청소년단체 모집에 들어갔다. 최 회장은 "지역 RCY 활동을 통해 안전교육은 물론 아이들과 함께 봉사 정신,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