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의전당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오는 11일부터 6월까지 풍성한 음악 공연으로 관객 맞이에 나선다.

이번 공연은 시인 윤동주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시 노래극과 독립운동가 안중근의 삶을 다룬 뮤지컬, 제암리 학살사건을 배경으로 한 연극 등 3가지 공연을 엄선하고 뜻깊은 우리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다.

특별공연의 첫 무대로 민족 시인 윤동주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는 시 노래극 '별을 스치는 바람'이 오는 11일 오후 8시부터 문화의전당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1,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시인 이원규가 무대 위로 올라 '동주, 삶과 문학'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이어 '별 헤는 밤', '서시', '참회록' 등 윤동주 시인의 대표 작품을 비롯, 윤동주의 옥중 생활을 그린 이정명의 장편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을 시 노래극으로 재구성해 들려줄 계획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이등병의 편지',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작곡·작사한 가수 김현성이 출연한다.

공연 티켓은 전석 5000원으로 7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든지 전석 1000원으로 입장이 가능하며 주소지가 기입된 신분증 지참 시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국가 대표 뮤지컬 '영웅'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대극장에서 열린다.

2009년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며 제작된 이래 10년째를 맞이한 뮤지컬 '영웅'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거머쥐며 매 시즌마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 온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로 알려져 있다.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 6관왕, 제16회 한국 뮤지컬 대상 6관왕에 빛나는 이 뮤지컬은 열사 안중근과 동료들의 뜨거운 조국애를 춤과 음악으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안중근 역을 맡은 정성화와 양준모의 더블 캐스팅으로 뮤지컬 매니아들의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공연 티켓은 VIP 13만원, R석 11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으로 7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공연에 마지막 무대는 경기도립극단의 연극 '끌 수 없는 불꽃'이 장식한다.

6월21일부터 23일까지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화성시 제암리에서 벌어졌던 '제암리 학살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제암리 학살 사건'은 1919년 4월5일 3.1운동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군에 의해 수천명의 제암리 주민이 무참히 희생된 사건을 의미한다..

공연은 따뜻한 감동과 흥미로운 무대 연출로 유명한 구태환 연출가와 제34회 서울 연극제 우수상 및 젊은 연극 인상을 수상한 이양구 작가가 참여한다.

연극 '끌 수 없는 불꽃'의 공연 티켓은 R석 3만원, S석 2만원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우종 사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은 고난 가운데서도 주체성을 지켜나갔던 선열들의 강한 의지이며 우리들의 전신(前身)이다"며 "선열들의 뜻을 자연스럽게 경기도민과 나누고자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공연들을 준비했으니 자랑스러운 역사적 의미를 함께 되새겨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 관련 자세한 문의 사항은 경기도문화의전당 홈페이지(http://www.ggac.or.kr)로 하면 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사진제공=경기도문화의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