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미술전시관 7일까지 '제주 4·3사건 진실展'
▲ 이수진作 '4·3의 상흔'


제주 4·3사건을 조명하고 역대 대통령들의 4·3사건 관련한 정책과 발언들을 아카이브 한 특별 전시회, '4월을 품다'가 7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제2, 3 전시실에서 열린다.

제주 4·3사건은 미국 군사 정부 시기인 1947년 3·1절 기념행사에서 발생한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제주 도민의 저항과 단독선거, 단독정부를 반대하는 무장봉기 사태가 벌어지자 토벌대의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제주 도민이 희생당한 사건을 의미한다.

'4월을 품다' 전시회는 제주 4·3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과 수원시민들이 함께하는 만남을 통해 시대의 아픔을 나누며 시대적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와 제주 4·3 범국민위원회, 노무현 재단 제주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말하는 4·3의 진실'을 주제로 역대 대통령들의 4·3사건과 관련한 사진 전시와 더불어 참여 작가인 도예가 심인구와 맥간공예가 이수진의 작품 40여점을 전시한다.

1948년 이승만 대통령의 계엄령 서명을 시작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4·3관련 발언과 4·3특별법 공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선보인다.

또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4·3 현장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의 위령제 참석 현장 모습이 담긴 생생한 사진들도 이번 전시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노무현 재단 이사장 재임 시절 4·3사건 현장 방문 과정에서 생산된 문서, 사진 등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들을 제2전시실에서 전시한다.

제3전시실에서는 4·3사건을 모티브로 한 심인구 작가와 이수진 작가의 도예 및 맥간공예 작품을 전시한다.
도예가 심인구는 이번 전시에서 항아리와 향료, 찻사발, 잔 등 다양한 형태의 자기를 활용해 4·3사건의 상징적 의미들을 표현했다. 이어 보리 줄기대를 재료로 작품을 완성해가는 맥간공예가 이수진은 '빨갱이', '4·3의 상혼', '봄날은 온다', '탐라'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사진제공=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