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수도권 제2 순환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됩니다. 이 노선 중 인천 송도갯벌을 통과하는 지역의 생태환경 보전이 필요하다는
 예비타당성 최종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환경 친화 도로건설 방안을 모색할 전망입니다.

▲ 송도갯벌은 인천 최초의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됐고, 2014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될 만큼 우수한 자연 생태계입니다. 
실제 고향 인천을 찾아오는 천연기념물 저어새를 비롯한 검은머리갈매기, 말똥가리 등 동아시아 철새의 서식지입니다. 
또 수산자원과 생물자원이 풍부해 인간 생활에 유익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미국, 영국, 독일 등과 함께 세계 갯벌 국가로 꼽히지만, 
인천 인근 시화지구를 비롯한 영종도 국제공항 개발로 갯벌의 기능과 면적은 많이 축소됐습니다. 

▲ 갯벌은 개발의 대상이 되는 순간 훼손되기 때문에 이번 도로개설은 환경보전을 최우선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는 사안입니다. 
도로개설 구간 중 송도갯벌 1 지역을 관통하는 송도대교 해상교량의 환경 영향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예비타당성조사 최종보고서에서 송도갯벌 환경보전에 대한 문제 제기가 기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도출되지 않은 시점입니다.

▲ 환경보전 문제를 제외하고 이 사업은 수도권에 집중되는 물류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주민 교통 편의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용 창출 등 경제성도 나쁘지 않은 사업이라는 것이 예비타당성조사에도 반영됐습니다.

▲ 황해의 내만 쪽으로 조차가 큰 장점에 따라 인천 갯벌은 장구한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갯벌은 크고 작은 생물들이 유기적인 생태계를 조성하고, 
홍수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의 완충지대입니다. 그뿐 아니라 수산물 생산과 오염물질 정화, 레저공간 제공 등 경제적 가치도 매우 큽니다.

▲ 따라서 개발에 따른 송도갯벌의 훼손을 예방하는 방안이 우선 모색되어야 하겠습니다.
교량공사 등으로 영향을 받을 송도갯벌 보전과 주변 생태계 보호를 위한 ‘환경 친화적 도로건설’이 관건입니다. 
이미 송도국제도시 매립으로 LNG 기지를 포함한 인근 해역의 생태계 교란과 오염 등으로 갯벌 저서생물이 급감하고, 
시민 생활의 이익도 사라졌다는 것을 유념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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