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14개 지방산업단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가칭)인천 지방산단 통합 관리 기관' 설립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인천시는 통합 관리 기관 설립 타당성 조사 등을 골자로 하는 안건을 올 하반기 인천연구원 정책연구과제로 제안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다음 달 각 과에서 제안하는 안건이 모아지면 심의를 거쳐 하반기 정책연구과제가 선정된다"며 "그동안 인천상공회의소 등 지역에서 통합 관리 기관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있어 타당성 등을 포함한 기초 연구 조사를 실시하고자 연구과제로 제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천에는 남동·주안·부평 등 3개 국가산업단지를 제외하고 14개의 지방산단이 있다.
지방산단은 지역 제조업을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인천기계산단과 인천지방산단 등 주요 산단이 준공시점 40년을 넘기면서 기반 시설의 노후화와 단지 환경 악화 등으로 경쟁력과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일보 3월7일자 6면>

정부 산하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을 통해 구조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산업단지와 달리, 지방산단은 영세하고 일원화되어 있지 않은 관리기관으로 정부의 각종 지원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물론 각종 환경개선 사업도 원활히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지방산단 관리기관은 강화군, 서구, 인천경제청, 관리공단 등 제각각이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일반산업단지가 추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이를 시 치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인천지역 지방산업단지를 총괄 관리하는 기관 설립으로 입주 기업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노후 지방산단에 대한 구조 고도화와 환경 개선 사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