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품다 전시회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수원미술전시관이 오는 2일부터 7일까지 전시관 2층 제2, 3전시실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제주 4.3 사건의 희생자를 기리는 특별 전시, '대한민국 대통령이 말하는 4·3의 진실 기록전 4월을 품다(이하 4월을 품다展)'를 개최한다.


제주 4·3 사건은 미국 군사 정부 시기인 1947년 3.1절 기념행사에서 발생한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경찰과 서북 청년단에 대한 탄압에 제주도민의 저항과 단독선거, 단독정부 반대를 기치로 1948년 4월3일 남로당 제주도당을 중심으로 무장 봉기 이래,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1954년 9월21일 한라산 통행금지가 전면 해제될 때까지 무장대와 토벌대간의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제주도민이 희생 당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수원미술전시관은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와 제주 4·3 범국민위원회, 노무현 재단 위원회가 주최하고 수원시,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기업은행의 후원으로 특별 전시 '4월을 품다' 전시회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지시 문서와 대통령의 4·3현장 방문과 발언 등을 통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고자 했던 대통령들의 모습을 사진 전시를 통해 공개한다.


또한 도예가 심인구와 맥간공예가 이수진이 참여하고 제주 4·3사건을 배경으로 작업한 작품 40여 점을 전시 한다.   


개최에 앞서 1일 오후 6시 제2전시실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장정희 수원시의원, 정영찬 수원 민주화 운동 계승사업회 이사장, 중등 수원 칠보산 자유학교 학생 10여 명 등 내빈 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4·3 사건을 떠올리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동안 고통받아 왔을 제주 도민들과 희생자들에 위로를 전한다"며 "4월은 유독 가슴 아픈 달이다. 아직까지 4·3사건의 진실이 드러나지 못한 상황에서 그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망각하는 일이 없도록 4월3일을 오래도록 추념할 수 있도록 기억 하겠다"고 말했다.


중등 수원 칠보산 자유학교 송연수(16)양은 "지난해 제주에 가서 4·3사건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오늘 전시회에 직접 참여를 통해 설명도 듣고 작품을 보니 뜻깊은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