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카페리·육상운송 결합 활성화 … 8개 기관 '4항연동' 협력 조인식
인천시·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를 비롯한 양국 세관·공항공사·항만공사 등 8개 기관이 항만·공항·육상운송 등 다양한 수송체계를 이용한 '복합물류' 구축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는 지난 30일 오전 송도국제도시 포스코타워 8층에 위치한 웨이하이관에서 '산둥성 한중지방경제협력과 FTA정책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 직후 인천시·웨이하이시·인천세관·칭다오세관·인천항만공사·인천공항공사·웨이하이항만그룹·웨이하이공항그룹 등 8개 기관은 '인천~산동 위해 4항연동(四港聯動) 협력 조인식'을 갖고 복합운송 활성화에 함께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4항연동'은 인천국제공항~웨이하이공항의 항공운송, 인천항~웨이하이항의 카페리 운송, 육상운송을 결합한 방식을 말한다.

이날 궁정 산둥성장은 축사에 나서 "산둥과 인천은 한중간 첫 번째 해상항로가 개설될 정도로 긴밀한 곳"이라며 "인천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준하 인천시 부시장은 "국가 교류 못지않게 지방정부의 교류가 중요한 때"라며 "복합운송체계와 관세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지방경제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위해시·인천세관본부·칭따오세관·인천시·옌타이시·칭따오시·산동고속그룹 등 7개 기관은 지방경제협력·FTA 정책·복합운송 등을 주제로 기관별 정책을 소개했다.

이상욱 인천시 항공산업팀장은 한중 FTA와 복합운송활성화에 대해 "한중화물에 대한 공동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라며 "중국과 한반도를 거쳐 일본까지 확장한다면, 한반도를 카고브릿체로 만들 수 있는 사업이다. 건의를 하나 하자면 4항연동이라는 개념을 더 확장해 '인천~차이나 혹은 동북아시아 카고브릿지'와 같은 명칭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산둥성 국유기업인 산동고속그룹 소속 추경충 회장은 산둥성과 유럽을 잇는 컨테이너 열차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추 회장은 "중국을 출발해 러시아~벨라루시~폴란드~독일 노선, 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노선, 베트남·미얀마 등 동남아를 연결하는 노선 등 3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라며 "중국 항만에서 출발할 수 있는 역을 모두 갖추고 있다. 부산에서 함부르크까지 선박으로 34일이 걸리지만, 우리 열차를 이용하면 17일 만에 운송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