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농협을 대한민국 1등 농협으로 만들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2010년 제7대 조합장을 시작으로 3선 타이틀을 얻은 유건호(62) 인천 중구농협 조합장의 포부다. 재선에 도전할 때는 '당선'을 향해 달렸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직원·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을 두고 깊이 고민했다는 그다.

"조합원들이 중구농협을 더욱 발전시키라는 의미로 기회를 주신 거라고 생각해요. 처음 조합장에 당선됐을 때는 민원해결로 정신없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조합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는 욕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구농협의 주요 현안은 하나로마트 확장이다. 영종하늘도시 인구가 늘면서 중심 상권에 매장을 열게 됐다. 조합원과 주민들은 오는 5월부터 1652㎡ 규모의 중·대형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어려서부터 영종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좋아요. 지역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중구농협의 역할이 중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유 조합장은 이번 임기 동안 중구농협 자산을 1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그는 자산예수금을 39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늘린 바 있다. 경기침체와 부동산 정책 억제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연체비율 0%를 실현하는 성과도 냈다.

"중구농협의 현 자산은 8000억원으로 1조원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운복동에 지점을 새로 내는 계획도 세우고 있어요."

그는 원로 조합원들을 세심히 살피는 데에도 전념할 계획이다. 중구농협의 대표 행사인 경로잔치와 위로회는 이미 조합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원로 조합원님들 모시고 해마다 1박2일 경로잔치를 열어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구급차까지 대동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복지혜택 제공을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조합장실의 문턱을 낮추고 조합원 의견에 귀 기울이는 것을 중시하는 유 조합장은 마지막으로 진심을 다해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구농협을 이끌면서 익힌 경험을 토대로 다시 한 번 중구농협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글·사진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