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창·김포한강·백령도 등 임대주택 들어서
단지에 보육시설 설치
경기관람·취업교육 제공
▲ 인천서창2 14블록 조감도.

 

▲ 파주법원 행복주택단지 조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가 올해 임대주택 1만3262호를 공급한다.
특히 청년·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인천서창·김포한강·백령도 등 주요 단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매입임대·전세임대주택도 전체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임대단지에 보육시설을 구축하거나, 문화·직업 교육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주거복지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행복주택 비중 커 … 섬에도 임대 들어선다

31일 LH 인천지역본부가 제공한 올해 임대주택 공급 현황에 따르면 올해 공급 예정 주택 중 3763호가 행복주택으로 나타났다.

행복주택은 정부가 대학생·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해 직장·학교와 가까운 곳이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에 건설하는 공공임대주택을 뜻한다. 임대료가 저렴하고 국공립어린이집·고용센터·작은 도서관 등 주민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공급될 행복주택 단지로는 인천서창(950호)·파주법원(250호)·인천영종(450호)·파주운정(580호)·고양향동(498호)·김포장기(196호)·김포한강(443호)·부천도당(136호)·인천논현(260호)이 있다. LH는 3월 인천서창2·파주법원 등 2개 단지 입주자 공고를 시작으로 올해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전통적인 서민 주거안정 정책의 핵심인 국민임대주택과 영구임대주택은 각각 1342호·771호 공급된다. 무엇보다 서해5도이자 접경지역인 옹진군 백령도에 국민임대 50호·영구임대 100호가 공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LH는 오는 7월 해당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국민임대 주택 중 1292호로 올해 규모가 가장 큰 시흥장현은 이달 공급된다.

올해 임대주택 중 매입임대와 전세임대는 총 6673호 공급될 예정이다. LH가 직접 다세대·연립주택을 사들여 저소득층에 임대하는 매입임대와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저렴하게 장기간 재임대하는 전세임대는 각각 사업 형태는 다르지만 저소득층에게 저렴하게 공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혜택은 비슷하다. 매입임대는 3058호, 전세임대는 3983호 공급된다.

이 밖에도 LH는 저소득층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10만3964호를 대상으로 주거급여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 조사를 통해 주거급여 지급 대상을 가려내고, 매입·전세임대주택 희망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임대단지에도 편의시설 … 주거복지 서비스 제공

LH는 올해 임대단지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적극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신혼부부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LH는 관할 임대단지 조사를 통해 영유아 보육을 담당하는 '공동육아나눔터', 방과 후 아동을 대상으로 한 '다함께 돌봄센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H가 보유한 임대자산을 활용해 공간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와 관할 기관과 함께 시설을 설치하는 게 핵심이다.

이밖에 LH는 주거복지서비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유나이티드FC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임대주택 입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프로축구 무료 경기관람을 실시하기로 했다. 사회적 약자의 여가 활동과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이다.

또 '임대주택 입주민을 위한 바리스타 창업 및 취업 지원을 위한 교육'을 통해 입주민들의 취업 교육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장종우 LH 인천지역본부장은 "주택공급을 통한 주거문제 해결을 넘어 고용·교육·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주거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LH에게는 종합 주거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