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입주물량 크게 줄어
봄 이사철인 4~5월 인천·경기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거나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서울의 집들이 물량은 크게 줄어든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4~5월 입주예정인 수도권 물량은 2만1505가구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9290가구로 가장 많았고, 인천 1623가구, 서울 592가구 순이다.
경기지역에 입주 물량이 쏠려 있고, 서울은 작년 같은 기간(2069가구)에 비해 70% 이상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줄어든 물량만큼 경기지역에서 늘어난 셈이다.

경기지역 주요 입주 단지를 보면 시흥시에서 호반베르디움더숲(968가구), 시흥은계호반써밋플레이스(816가구), 배곧신도시대방노블랜드(1089가구) 등이 입주한다. 용인에서는 신흥덕롯데캐슬레이시티(1597가구), 용인보라효성해링턴플레이스(970가구), 동천자이2차(1057) 등의 대단지 입주가 예정돼 있다. 수원도 2231가구 규모의 광교중흥S클래스가 입주한다.

인천지역은 연수구에서 1023가구 규모의 연수파크자이가 입주 예정이다. 동춘도시개발구역에 위치하며 송도국제도시와 송도테마파크(2023년 예정)에 근접한다.

서울에서는 다음달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서 용산롯데캐슬센터포레(478가구)가 입주를 진행한다.

지방은 총 2만4108가구가 예정돼 있다. 경북(4633가구), 부산(3735가구), 경남(3579가구), 대구(3269가구), 강원(2687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지방의 주요 입주 단지를 보면 경남 진주시 힐스테이트초전(1070가구), 충북 청주시 청주가경아이파크(905가구), 부산 수영구 수영SKVIEW 1·2단지(1245) 등이다. 세종에서는 4-1생활권에서 리슈빌수자인 784가구가 입주한다.

전세시장은 경기 시흥이나 용인, 화성처럼 단기간 대규모 입주가 쏠리는 지역은 전·월세 가격의 전반적인 약세가 예상되지만 입주 물량이 적은 서울은 최근의 전셋값 하락세가 다소 주춤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봄 이사철 서울 입주물량은 줄어든 반면 경기지역은 대단지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다"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거주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임대차와 매매시장 모두에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