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조동호 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도 철회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내정 22일만에 전격적으로 자진 사퇴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정호 장관 후보자는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합니다.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최 후보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모'에 나선 제8대 사장(직)에 지원해 지난 1월 면접을 거쳐 5배수 사장 후보자에 들었으나 국토부 장관 후보자 내정된 바 있다.

최 후보자는 집값을 잡아야 할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비판 여론에 부딪쳤다. 경기도 분당과 서울 강남에 아파트 한채씩을 보유하고 세종시에 팬트하우스(155㎡) 분양권을 소지한 사실상 3주택자 전력으로 자질 논란을 빚었다.

또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기 직전에 분당 아파트를 딸 부부에게 증여하고 이 곳에서 월세로 거주하는 것으로 드러나 '꼼수 증여' 논란을 키웠다.

지난 25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과 일부 여당 의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앗고, 최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여당 내부에서도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부담스러워 하는 기류가 감지되면서 결국 자진사퇴에 이르렀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해외 부실학회 참석과 아들의 호화 유학 의혹 등으로 논란이 제기된 조동호 과학기술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도 철회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