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부인 이희호 여사가 80년대초 감옥에 있던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낸 300여통의 편지를 모은 「이희호의 내일을 위한 기도」라는 단행본이 출간됐다.

 이 여사가 김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속에는 남편의 건강을 염려하는 애틋한 마음과 가족들의 안부 및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감정, 남편이 사랑했던 애견과 화초이야기, 대학입시를 앞둔 막내아들의 심리상태, 나라 안팎의 정세 등이 진솔하게 담겨있어 잔잔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이중 80년 12월6일자 「존경하는 당신에게…」로 시작되는 편지에서 이 여사는 『밤은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운 것을 알립니다. 우리 인생의 밤은 제2의 탄생이 될 수도 있는 소망을 줍니다』라며 김대통령에게 희망을 북돋워 주기도 했다.

 이여사의 인세수입은 사단법인 「사랑의 친구들」을 통해 불우이웃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