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85.6 - 남 79.3세 성별 차이...스트레스·우울증 경험률 높아

인천지역 기대 수명이 1년 증가했다. 그러나 인천시민의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증 경험률은 7개 광역시에서 가장 높았다.

28일 '제7기 인천시 지역보건의료계획(2019~2022년)'에 따르면 인천의 기대 수명은 2014년 81.4세에서 2017년 82.4세로 상승했다.

기대 수명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년수를 말한다.

특히 여성의 기대 수명은 85.6세, 남성은 79.3세로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인천에서 기대 수명이 가장 높은 기초단체는 연수구(82세)였고, 가장 낮은 지역은 옹진군(80.9세)이었다.
소득 수준으로 지역 간 격차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차이를 일으킨 건강 요인으로는 뇌혈관 장애와 당뇨병, 자살, 허혈성 심질환이 꼽혔다.

2017년 기준 인천지역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32.9명이었다. 매년 감소하는 추세이나 7대 광역시 중 사망률이 가장 낮은 서울(280.7명)보다는 52.2명이 더 많았다.

인천시민의 우울증 경험률은 7.2%로 7대 광역시에서 가장 높았다. 스트레스 인지율(28.6%)도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자신의 건강을 긍정적(매우 좋음 또는 좋음)으로 인지하는 비율의 경우 2016년 44.9%에서 2017년 43.3%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인천지역 10개 군·구 중에선 옹진군이 50.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고, 반대로 동구가 34.1%로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인천지역 공공병원 병상 수는 인구 10만명당 28.7병상, 공공병원 의사 수는 10만명당 3명으로 이 역시 7대 광역시 중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대전은 인구 10만명당 187.1병상을 기록했고, 의사 수는 41.1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지역보건의료계획에선 인천시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공공보건의료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이 위치해 있어 해외 유입 감염병, 휴전선 접경지역 말라리아 발생 등에 대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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