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개선됐다.

그러나 장기평균은 물론 전국 평균치를 크게 밑돌은데다 자금사정과 내수부진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19년 3월 경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지역 제조업 업황BSI는 70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업황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음을,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올 1월 68이었던 업황BSI는 지난 2월(69)에 이어 이달 70으로 2달째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폭이 더딘데다 장기평균(77)은 물론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오른 전국 평균(73)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부문별로는 전달보다 2포인트씩 하락한 자금사정BSI(80)과 원자재구입가격BSI(115)와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한 생산설비수준BSI(103)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생산BSI(87), 신규수주BSI(80), 설비투자실행BSI(97)가 전월 대비 3포인트씩 올랐고 매출BSI(91)·가동률BSI(81)는 2포인트씩 상승했다. 제품재고수준BSI(105)·채산성BSI(84), 제품판매가격BSI(87), 인력사정BSI(97)도 한 달 전보다 1포인트씩 올랐다.

제조업의 업황전망BSI(71)도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르며 2개월째 상승곡선을 그렸다.

부문별로는 생산설비수준BSI가 104로 전달보다 4포인트 올랐으나 가동률BSI(82→80), 원자재구입가격BSI(117→115), 제품판매가격BSI(87→86) 등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비제조업 업황BSI(75)는 한 달 만에 반등하며 체감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였다.

전달보다 4포인트 상승했으며 장기 평균(72)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전달과 같은 수준인 자금사정BSI(82)를 제외하고 매출BSI(77→78), 채산성BSI(86→88), 인력사정BSI(82→84) 모두 한 달 전보다 상승했다.

한편 경영애로가 있다고 응답한 업체 비중은 제조업(90.3%→87.6%)는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비제조업(78.1%→82.3%)은 늘어났다.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수부진'과 '인력난·인건비 상승',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을 꼽았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