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조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할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플랫폼이 탄생한다.
 
인천시는 제조기업과 스타트업·SW융합기업 간 연계해 시제품 제작하고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B2B 제조 협력 서비스 플랫폼을 연내 개발해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인천 제조업체 300곳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 등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한 뒤, 제조업과 스타트업 연결하고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형태다. 내달 DB 구축과 시스템 개발·운영을 위한 전문 용역업체를 각각 선정해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그동안 인천지역 스타트업·SW융합기업 등 신성장 기업들은 믿고 맡길 시제품 제작 업체와 양산 공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 왔고, 제조업체들도 생산 역량은 있으나 수요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따라서 스타트업에 신뢰할 수 있는 제조 파트너를 제공하고 효율적인 시제품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시비 4억원을 투입한다.
 
사업은 총 3단계로 진행한다. 내달부터 본격 착수할 1단계 사업은 제조기업 정보 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둔다. DB 구축 전문업체를 통해 인천 11개 산단 내 제조기업을 직접 방문하고 업체들의 장비·기술 등 수행능력을 파악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이다. 연내 시제품 제작 가능한 제조기업 300곳에 대한 DB를 구축하고 2021년까지 1000개 기업으로 확대한다는 게 목표다.
 
마찬가지로 내달부터 본격 진행할 2단계는 민간연계 서비스 기업 2곳을 선정·지원해 1단계에서 구축한 DB를 활용해 민간기업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스타트업·SW융합기업과 제조사간 자동 연계 지원 등 기본 서비스를 비롯해 시제품 제작·양산 단계의 카테고리별 1대1 컨설팅, 수요자·제조사간 이견 및 기술적 문제 발생 시 대안 제시, 스타트업 간 부품 및 모듈 공동구매, 공동입찰 지원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마지막 단계는 플랫폼을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 사업이다. 시제품을 제작하고자 하는 창업 7년 이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구축한 DB와 플랫폼을 활용해 최적의 제조기업을 연결해주고 시제품 양산을 연계 지원하는 내용이다. 아이디어 독창성·사업화 가능성·공익성·시장성 등을 평가를 통해 중소기업 20곳을 선정한 뒤, 6월부터 제품 기획·개발계획·일정관리 등에 전문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수행기관인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IBITP) 관계자는 "플랫폼 정보를 활용해 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설계부터 디자인·회로·SW개발·투자 업체에 대한 협력 등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데이터 중심의 제조업 혁신을 이끌어내겠다"며 "스타트업과 제조기업 연계를 통해 활성화를 이끌어내고 더 많은 스타트업이 탄생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