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스마트폰 중독 위험" 공감대 넓힌다
▲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강사양성과정'을 마치고 김은숙(앞줄 가운데) 대표가 회원들과 함께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60여 회원과 교육·치료 등 활동 … "건전한 사용 지도를"



"요즘 아이들은 하루동안 몇 분이라도 인터넷이나 스마트 폰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큰일 나는 줄 압니다."
김포시에 주사무소를 두고 지난 해 8월 창립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시민연대'도 아이들의 이런 문제해결을 위해 탄생됐다.

2017년 8월 비영리법인 등록을 마치고 출범한 이 단체는 학교가 아닌 가정과 사회에서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를 보호하고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시민들이 모여 참여했다.

현재 6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회원 대부분은 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두고 있거나 졸업한 자녀를 둔 학부모로 이 중에는 학교를 사랑하는 모임에 참여했던 활동가들이 많다.

단체를 이끌고 있는 김은숙 대표도 '김포 학사모' 대표로 활동하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간의 가교역할을 해 왔다.

"아이들의 인터넷이나 스마트 폰 과의존에 문제가 있다고 공감해 단체를 만들었지만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무엇을 먼저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어요."

김 대표를 비롯한 회원들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공감대를 넓혀 나가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 창립식과 함께 외부 강사를 초청해 학부모를 대상으로 스마트 중독 등에 관한 강연회도 열었다.

아이들의 성장발달 과정에 부모들의 잘못된 습관과 행동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부모들이 아이들 앞에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며 자란 아이들은 가족 간의 대회 상대가 가족이 아닌 가장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는 스마트 폰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한다.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연 것도 이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실시한 우리나라 국민의 스마트폰 과의존도 조사결과에서도 부모의 과의존 위험성이 높을 경우 그 자녀가 23.8%, 일반 부모 자녀의 20.2%보다 높은 것으로 나왔다.

학부모 교육뿐만 아니라 영유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게임과 스마트폰 중독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와 치료프로그램 운영도 이 단체의 일이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시민연대'는 창립 후 지난해에만 총 40회의 예방교육을 진행해 1795명의 학부모와 667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강사양성과정'을 개설해 33명이 교육을 마쳤다.

올해 스마트폰 에듀 카페와 청소년 방과 후 활동시간 등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는 김 대표는 "가족이 함께 스마트폰 사용가이드라인을 세우고 건전한 사용지도를 통해 자기조절력을 길러 주는 것이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