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은 5월19일까지 안산 단원미술관에서 반평생 장미를 소재로 작품 활동을 이어온 원로작가 성백주 작품 기증 특별전 '수만 가지 색, 오만 가지 장미'를 진행한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해 성백주 화백이 안산시에 기증한 10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올 94세 노화가는 30년을 안산시에 정착하면서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장미를 소재로 한 작품 외에 풍경, 스케치, 비구상 작품에 이르기까지 3개의 섹션으로 구성해 성 화백의 화업을 시대별로 돌아 볼 수 있다. 작가의 인터뷰 영상과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그의 삶과 작품세계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성 화백의 작품세계는 크게 '장미'와 '비구상' 작업으로 나뉜다. 먼저 그의 대표작은 '장미'이고 주된 작품소재 역시 '장미'이다. 성 화백의 손에서 탄생한 수만 송이의 장미꽃은 어느 하나 똑같이 표현된 장미가 없다. 작품 속의 꽃병과 꽃병에 담긴 장미꽃은 한 송이 한 송이가 모두 다르며, 저마다 다채롭고 화려한 색채를 뽐낸다. 그의 손끝에서 피어 난 장미들은 작가 삶의 여정 속 내면세계가 자연스럽게 색과 조형언어로 투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성 화백은 "같은 소재라도 대상을 보는 주체가 늘 변하기 때문에 시시각각 때에 따라 다르게 보이고 또 다르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