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의회 민주당, 7개 안전 중 4건 의견 충돌
▲ 26일 오후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회 경기도-경기도의회 정책협의회에서 임채호 도 정무수석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민주당이 두번째 정책협의회에서 갈등의 싹만 키웠다.
도와 도의회 민주당은 26일 제2차 정책협의회를 열고 7개 안건 중 3개 안건에 대해 합의했지만 나머지 4개 안건에 대해서는 양측의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합의하지 못한 안건은 민주당이 역점 추진하는 학교실내체육관 건립사업과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건과 도가 제안한 출자·출연기관 총 정원 범위 조정, 경기도 생애최초 청년 국민연금 지원 등이다.
이날 민주당은 도가 안건에 대해 전혀 준비하지 않고, 기존 진행해온 협의를 마지막에 뒤엎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학교실내체육관 건립사업에 도가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에 민주당은 반발했다.
학교실내체육관 건립사업은 민주당이 지난 제9대 도의회에서부터 역점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현재 136개교 실내체육관 건립사업예산이 확보돼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실내체육관을 희망하는 학교를 지원하자는 민주당의 요구에 경기도가 과도한 예산소요 등을 이유로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불거졌다.
도와 도의회가 12개 공공기관장으로 확대키로 합의한 '공공기관장 인사 청문 대상기관 확대(안)' 안건도 합의에 실패했다.

도는 기존 6개 공공기관에 경기도문화의전당과 경기관광공사,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경기복지재단 등 6개 기관을 추가하는 방안에는 동의했지만, 사전제출서류를 17종에서 12종으로 줄이자는 제안에는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가 안건으로 올린 '경기도 출자·출연기관 총정원 범위 조정'과 '경기도 생애최초 청년 국민연금 지원 계획' 안건에 대해 민주당은 상임위원회에서 논의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염종현 당 대표는 "지난해 12월 올해 예산안을 심의하며 경기도와 실내체육관 사업을 검토하기로 합의한 상태였다"며 "그러나 도는 전혀 준비돼 있지 않았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침도 없고, 어떤 계획이나 답변도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청문회 안건도 황당했다. 물밑논의를 마치고 타결되리라 예상했는데, 마지막에 이견이 나왔다"며 "1주일 안에 명확한 답변이 오지 않으면 모든 것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줄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2019년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최 ▲2019년 하반기 고교무상급식 실시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의 환승손실보전금 분담기준 정립 등 3개 안건에 대해서는 양 기관은 협조하기로 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