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딜사업 본격화 … 8·15 역사관 열고 공원 조성

남양주시가 (구)목화예식장 철거를 출발점으로 금곡동 뉴딜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는 홍유릉 앞 역사문화 공원 조성을 시작으로 금곡역에서 홍유릉으로 이어지는 '사릉로 역사문화특화거리 조성사업' 등 금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금곡 100년, 미래 100년 도시재생'이라는 주제로 (구)목화예식장 철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홍유릉 앞을 가리고 흉물스럽게 남아 있는 예식장 건물을 없애고, 역사문화 공원 조성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서다.

행사는 안중근 의사의 순국일에 맞춰 '영웅의 귀환' 콘셉트로 식전 공연과 대한제국 관련 친일파에 대한 심판문 낭독으로 시작됐다.

또한 고종황제의 묘인 홍릉을 가리고 있는 (구)목화웨딩홀을 시민들과 함께 직접 철거하는 과거 청산 퍼포먼스로 이어졌다.

시는 금곡동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홍유릉 앞 금곡동 1만4057㎡부지에 총 사업비 470억원을 투입해 역사관·체험·여가·휴식·문화·공연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월 25일 (구)목화예식장 건물 부지를 매입해 등기이전을 완료했다. 앞서 지난 2월까지 도시관리계획결정 변경안에 대한 주민공람 및 시의회 의견청취도 마쳤다.

시는 역사공원 조성을 위한 재원으로 토지보상비는 시비로, 공원 조성비는 국도비와 시비 매칭으로 확보할 생각이다.

(구)목화예식장은 이날 철거 퍼포먼스 이후 4월 중 완전 철거된다. 시는 6월 말 지하층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8월15일 역사기념관 개관식을 열 예정이다. 역사공원은 6월 중 실시계획 인가 및 공원조성계획 결정을 고시하고, 2021년 6월쯤 완공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시는 이번 공원조성이 과거 아픈 역사를 청산하고,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홍유릉의 탁 트인 모습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공원조성 사업은 낙후된 금곡동을 살려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남양주 도시재생의 시작이자, 대한민국 뉴딜사업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심재학 기자 horsepi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