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일마을 "어딜 와"
노온사동 "어서 와"
▲ 25일 오전10시 국토부 관계자(앞줄)가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반대하는 밤일마을 주민들과 만나 대화를 시도 하고 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 주민설명회가 광명지역 찬·반 주민들의 팽팽한 대립 속에 시작도 못한 채 무산됐다.

25일 오전 10시 국토부는 광명시 일직동 LH광명시흥사업본부 2층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과 '주민설명회'를 계획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9시쯤부터 광명시흥본부에는 차량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속속 집결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실제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반대하는 차량기지 이전 밤일마을 대책위원회 주민들은 머리에 띠를 두르고 "구로 시민만 사람이고 광명 시민은 봉이냐?", "내 남편 무덤파면 네 놈들 XX판다"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 시위를 했다.

반면 노온사동에서 오랫동안 재산권 행사를 못하고 있던 주민들은 "국토부는 주민설명회를 예정대로 시작하라"고 외치며 반대 주민들과 팽팽하게 대립했다.

상황이 이렇자 오전 11시10분경 국토부와 광명시청 관계자 등은 "설명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밝히자"고 중재 했으나 결국 시작도 못하고 무산됐다.

국토부와 광명시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에는 주민설명회가 무산돼도 사업 추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글·사진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