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작가·주민 4년간 새로운 가치 담은 '공공미술' 전시
▲ 김병인·전지훈 작가의 동두천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참여 작품.

경기도미술관이 26일 2019년 첫 기획전시 'GMoMA 공공미술 2015-2018:함께 할래'를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미술관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5개 지역(동두천, 시흥, 파주, 평택, 화성)에서 진행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과정에서 기록된 현장의 이야기들과 공공미술 작품들을 전시장으로 옮겨와 재현한다.

'경기도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현대 미술 작가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소통하며 지역의 이슈를 고민하고 참여하기 위한 취지로 경기도미술관이 추진한 공동체 사업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8개국 22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4년간 회화, 설치, 조각, 건축, 미디어, 그래피티 아트,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와 문화적 접근법을 통해 각 지역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지역의 관계자들이 제공한 역사적 사진과 자료들을 인터뷰 영상으로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당시 프로젝트 현장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작품들을 이번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작가들은 동두천시 '기지촌', 시흥시 '오이도 빨간 등대', 파주시 '임진강',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 화성시 '전곡항 요트' 등이 지역 주민들의 삶과 역사 속에서 자리해 가는 과정을 주목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이러한 화두를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으로 연결 짓고 살아있는 삶의 이야기로 풀어내고자 했다.

또한 '쇠락', '원주민과 이주민', '군사 경계', '지역 정체성' 등 본연의 기능을 다하거나 혹은 가치를 발견하지 못했던 것을 공공미술과 함께 발굴하고 재정의하는 의미에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전시는 우리의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는 뻔한 지역의 상징물들이 아닌, 미술관이 부여한 새로운 가치의 모습들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동두천은 '기지촌'이 아닌 '그래피티 아트'와 '한국 대중음악'으로, 시흥시는 '빨간 등대'가 아닌 '오이도 사람들'로, 파주시는 '임진강 군사철책', 평택시는 '송탄과 평택', 화성시는 '전곡항' 등 새롭게 정의된 경기도 5개 지역의 모습들을 기대하고 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이번 전시를 기획한 최기영 학예사는 "이번 전시는 경기도 미술관 혼자 만들어낸 전시가 아닌 4년간 작가들과 지역 주민 관계자가 함께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지역의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담아내는 역할로서 공공미술 작품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참여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소감을 전했다.

'GMoMA 공공미술 2015-2018: 함께 할래' 전시는 6월23일까지 경기도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관련 자세한 문의 사항은 경기도미술관 홈페이지(http://gmoma.ggcf.kr/)로 하면 된다. 031-481-7007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