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클린로드단' 전국 첫 출범 … 하루 두 번 살수·청소차 운영
▲ 인천 서구가 전국 최초로 미세먼지 저감조치 발령 시 도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서구 클린로드단'을 25일 발대했다. /사진제공=인천 서구

인천 서구가 미세먼지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조치 발령 시 도로미세먼지를 잡는 '서구 클린로드단'을 전국 최초로 출범시켰다.

서구는 민·관 합동으로 진공청소차와 살수차를 동원해 지역 주요 도로에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서구 클린로드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구가 중심이 돼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민·관 별도조직을 구성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구는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황사까지 올 경우 미세먼지로 인한 주민 불편이 계속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구 클린로드단'을 구성하고 도로위 날림먼지를 제거,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서구 클린로드단'에는 구는 물론 지역 내 26개 날림먼지발생사업장과 루원시티 SK리더스 뷰 등 12개 대형공사장 등 38곳이 대거 참여한다. 투입장비는 구 청소차량 15대, 시 청소차량 8대, 사업장과 공사현장 살수차 38대 등 총 61대다. 이들은 8개조로 구성돼 8개 구간을 맡게 된다.

주요도로 8개 구간은 1구간 검단로(8.4㎞), 2구간 원당대로(10.6㎞), 3구간 드림로(6.4㎞), 4구간 경명대로(9.1㎞), 5구간 봉오대로(7.0㎞), 6구간 중봉대로(6.8㎞), 7구간 봉수대로(9.0㎞), 8구간 서곶로(7.3㎞) 등 총 64.6㎞ 규모다.

구는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미상저감조치가 내려지면 도로별 클린로드단에 문자를 발송한다. 이후에는 각 구간별로 청소장비가 투입돼 오전 10~12시, 오후 2~4시 등 하루 두 차례 도로 먼지 제거작업을 벌인다.
서구는 지역 내 환경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선7기 출범 이후 클린도시과를 신설하고 악취, 미세먼지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클린도시과는 악취와 미세먼지를 통합 관리하는 관제센터 구축과 함께 클린 서구를 위한 악취모니터링 요원 확대, 날림먼지 발생 사업장에 대한 특별 관리를 벌이고 있다.

25일에도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와 공동주관으로 지역 내 날림먼지발생사업장 대표자 및 관리책임자 200여명이 참여한 '비산먼지 비상 저감조치 특별교육'을 벌였다. 미세먼지 저감조치 발령 시 주요 조치 내용을 시작으로 날림먼지 저감 요령, 공사장 주변 주민피해사례 등을 공유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관리 방안을 마련해 실천할 계획"이라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전국에서 선도적인 저감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