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 청문회 첫날...與는 정책방향 확인 집중
국회 인사청문회 첫 날,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에 제기된 의혹을 검증하는 야당 공세가 이어졌다.

25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는 최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사흘간 장관 후보자 7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릴레이 청문회의 첫번째 순서다.

최 후보자는 먼저 부동산 투기 등의 의혹에 대해 "저의 부족한 점에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자세를 낮췄지만 야당의 공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은 "청와대에서 후보자로 통보받은 게 1월20일이고 증여 계약서 작성한 게 2월18일이다. 스스로 정리했다는데 장관직 인사검증 때문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홍철호(경기 김포을) 의원도 "2003년 후보자가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입주권 매매할 때 그 지역은 이미 국토부 결정에 따라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었다"며 "당시 장관 비서관으로 일했으며 한 달 뒤 해외근무를 떠나게 됨에도 정책에 반해 아파트를 구매했다. 이는 명백한 투기"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당시 거주를 목적으로 구매한 것이 맞다"며 "이후 스스로도 다주택 소유에 부담이 있었다. 지난 11월에 잠실아파트를 이미 내놨었고, 나가지 않자 다른 (분당)아파트를 자연스레 정리한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여당에서는 도덕성 검증 대신 향후 정책 방향을 확인하는데 집중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은 "내정자 발표 이후 국토부 노조에서 이례적으로 2시간 만에 환영 논평을 냈다. 부처 출신 장관 후보자가 나왔다는 이유"라며 "30여년간 공직생활한 만큼 기대가 크다. 주거안정 위한 분양대책과 더불어 GTX 등 수도권 교통대책도 살펴봐달라"고 요청했다.

또 같은 당 김철민(경기 안산상록을) 의원도 "후보에게 흠집은 보인다"면서도 "국토부에서 노후 경유차를 비롯해 자동차정비검사제도 등 미세먼지 대책에 적극적으로 힘써달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