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먼 윈체스터 지음, 박중서 옮김, 사이언스북스, 472쪽, 2만2000원


베스트셀러 논픽션 작가인 사이먼 윈체스터가 비범한 화학자이자 과학사학자였던 <중국의 과학과 문명>을 지은 조지프 니덤을 되살려냈다. 조지프 니덤은 세계사의 놀라운 비밀, 즉 중국이야말로 과거 오랫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한 국가라는 사실을 밝혀낸 장본인이었다. 조지프 니덤은 중국이야말로 인류의 가장 친숙한 혁신 가운데 수백 가지의 원천이 분명하다는 자신의 확신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찾아 중국 곳곳을 누볐다. 가령 인쇄술, 나침반, 화약, 현수교, 심지어 화장지 등을 중국은 세계 다른 나라보다 수천 년 또는 몇 세기씩이나 먼저 만들어 냈다. 한 개인의 작업으로 시작한 이 대작은 그의 서거 즈음에 무려 열일곱 권의 방대한 책들로 확장됐고, 니덤은 이로써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백과사전 편찬자 가운데 한 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