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부담 경감 - 중장년 여성 일자리 연계 목적'
중위소득 100%' 조건 충족 어려워 … 정원 미달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워킹맘의 주거공간 개선을 위해 지난달부터 모집에 들어간 경기도 '워킹맘 주거공간 지원 사업'이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해당 사업을 신청한 성남, 시흥, 고양, 의정부 등 4개 지역(5개 여성일하기센터) 중 일부 지역은 신청 자격의 높은 벽으로 당초 목표보다 모집 정원이 밑돌면서 추가 모집에 나섰기 때문이다.

도는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부터 지원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신청이 저조하면서 사업 개시 역시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경기도와 해당 센터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부터 정리수납전문가들이 워킹맘 가정을 방문해 사전진단, 정리수납서비스, 사후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해 일하는 여성의 가사부담을 줄이고 중장년 여성 일자리 연
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올해 총 350가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만 18세 미만의 미성년 자녀를 두고 있고, 중위소득 100%(4인가족 직장가입자의 경우 건강보험료 15만840원)인 경제활동을 하는 워킹맘이어야 한다.

하지만 신청률은 저조하다. 지난 23일 마감한 성남의 경우 70가구 모집에 30가구가 신청했다. 이마저도 자격요건 서류 검토를 하지 않아 신청가구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마감한 시흥의 경우도 70가구 모집에 47가구가 신청했다.

시흥도 서류 검토를 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같이 신청률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현장 관계자들은 자격 조건이 높은게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성남여성인력개발센터 관계자는 "시급하게 시행되면서 홍보 기간도 짧은 편이었지만, 무엇보다 조건이 까다롭다"면서 "워킹맘이면서 자녀가 있는 중위소득 100% 조건을 맞추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행단계부터 도에 의견을 제시했지만 도가 일괄적으로 기준을 공지했다"며 "현재 기준에 맞춰 신청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70가구를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연중 사업이기 때문에 상반기에 못 채워도 하반기에 추가 모집을 통해 연내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중위소득 100% 기준은 실제 지원이 필요한 가구에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한 것이다. 그럼에도 기준 완화가 필요한지, 보완할 점은 없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