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의회 의원이 술값 시비가 붙어 출동한 경찰관에게 서장을 잘 안다며 술주정을 부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1시30분쯤 남동구 논현동 한 주점에서 술값 문제로 다투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술값 시비가 붙은 일행 중에는 A남동구의원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A의원은 당시 만취 상태로 술값이 많이 나왔다며 경찰관에게 수사를 해달라는 요청과 동시에 경찰서장을 잘 안다며 논현서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상훈 논현경찰서장은 "자다가 전화를 받았는데 누군지도 모르겠고 술에 취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어 내일 통화하자고 하고 끊었다"며 "다음날 전화는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A의원은 "술에 취해 정확히 모르겠는데 현금영수증을 안 끊어줘서 주인에게 따지고 내려왔는데 일행이 신고를 한 거 같다"며 "통화 내역을 봤는데 서장과 통화한 적 없고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도 아니다. 다른 일행이 (서장에게) 전화를 했나본데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