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무연고 사망자가 5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2018년 시도별·연령대별·성별 무연고 사망자 현황'을 24일 발표했다.

지난 한 해 인천에선 신원을 알 수 없는 170명이 사망했다.
70세 이상이 5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0~64세가 33명, 50~59세 30명, 65~69세 28명, 40~49세 10명, 40세 미만 4명 순서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8명은 연령과 성별이 파악 되지 않았다.
무연고 사망자는 남성(131명)이 여성(31명)보다 훨씬 많았다.

한편 지난해 통계는 5년 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2013년 인천에서 남성 57명, 여성 21명, 미상 19명 등 총 97명이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됐다.

전국 무연고 사망자 숫자도 2015년 1676명, 2016년 1820명, 2017년 2008명, 2018년 2549명으로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희 의원은 "최근 고독사 경향이 50대 남성에서 60대 남성으로 변하고 있으나, 그 구체적인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며 "고독사법 제정을 통하여 정확한 통계 구축과 실태조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고독사 방지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고독사 예방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