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1억 투입 27명 공모
월 최대 54만원 활동비 지원
'낀 세대'로 불리는 50·60세대들의 사회 활동을 돕기 위한 지자체 차원의 일자리 정책들이 추진된다.
인천 남동구는 예산 1억1100만원(국비 50%, 구비 50%)을 투입해 4월부터 '신중년 지역아동센터 학습지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신중년'은 6·25전쟁이 끝난 후 태어난 베이비붐세대(1955~1974년 사이 출생)를 뜻한다. 이들의 퇴직이 본격화 되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각 지자체들은 신중년들의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어 낼지 고심하고 있다.

남동구는 신중년 나잇대 퇴직자 구민 27명을 공모 형식으로 뽑아 지역 41개 지역아동센터 강사로 파견할 계획이다. 선발된 구민은 각자 전공에 따라 기초과목(영어·수학·한국사 등)과 교양과목(구연동화·독서·공예 등) 중 하나를 맡아 4월부터 11월까지 센터 이용 아동들의 교육을 돕는다.

남동구 생활임금이 활동비로 적용돼 월 최대 54만원까지 활동비를 받을 수 있어 가계 경제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된 구민들은 1일 6시간, 월 최대 57시간 활동할 수 있다.

남동구의 이번 정책은 고용노동부의 '신중년 경력활용 지역서비스 일자리사업' 일환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남동구 외 부평구·옹진군·동구·연수구도 고용노동부의 이 공모 사업에 선정돼 각 지자체 특성에 맞는 신중년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 또 이와 별개로 인천시 역시 고용노동부와 함께 총 4개 분야 신중년 일자리 창출 사업을 펼쳐 고용 사각지대 해소에 힘쓴다. <인천일보 3월20일자 7면>

남동구 관계자는 "29일까지 신중년 일자리 참여자를 모집하는 중"이라며 "자체예산으로 진행되던 본 사업이 정부 사업으로 선정돼 더 많은 일자리와 더 나은 양질의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