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표는 세계 최고기록 달성"
케냐 출신 유학생 대회 두 번째 도전
작년 4위 기록 뛰어넘기 위해 맹훈련

 



스포츠엔 국경이 없다. 어떤 모습으로 무슨 언어를 쓰든 동일한 출발선상에서 같은 규칙으로 움직이며, 전 세계인의 마음을 적신다.

스포츠가 전 세계적 소통을 위한 만국 공통어라고 불리는 이유다.

마라톤을 향한 열정으로 문화·환경이 다른 한국으로 날아와 인천을 알리는 외국인 선수가 있다.

세계적인 마라토너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케냐에서 온 인천대 티모시(25·Kattam Timothy Kipkorir)가 오는 31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9회 인천 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눈길을 끈다.

티모시는 지난해 외국인 학생으로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학부 한국통상 전공으로 입학한 전문 마라톤 선수다.

학교를 글로벌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해외 유학생 유치 방안으로 인천대가 마라톤 강국인 케냐에서 그를 발굴했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대회 준비에 한창인 티모시의 각오는 행동으로 드러난다.

주중 인천대 운동장과 인근 솔찬공원 도로와 센트럴파크 등에서 연습하고, 학내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근력 강화 운동을 실시한다.

주말엔 청양에 있는 국내 마라톤 캠프에서 맹훈련 중이다. 아울러 인천대 친구들과 어울리고 기숙사에서 가끔씩 케냐 음식을 요리해 먹으면서 한국생활에도 제대로 적응하고 있다.

티모시는 인천대 마크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31일 인천국제하프마라톤 대회를 비롯해 서울과 대구 등 각지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앞서 티모시는 지난해 같은 달 열린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63분20초로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인천대는 앞으로 학교와 청양 등에서 해외 우수 선수들과 훈련하고, 국내 우수팀과도 합동 훈련을 실시하는 등 티모시의 기량을 극대화시켜 하프마라톤에서 세계 최고 기록 수립에 도전하겠다는 방침이다.

티모시는 "이번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최고 기록을 수립한다는 목표로 달릴 것"이라며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인천과 케냐 간 활발한 교류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