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산업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경기도 가구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과 고부가가치화를 정책목표로 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경기도 가구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가구산업의 내수 규모는 약 7조8000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6.7%씩 성장했다. 생산액도 연평균 5.2% 성장한 6조5000억원이다.


 경기도는 국내 가구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도내 가구시장 규모는 2016년 4조9000억원에 달하며, 전국 가구제조 사업체의 46.2%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연구원은 가구산업이 반도체산업이나 자동차산업에 비해 고용친화적인 특징을 가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제조업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가구산업은 최근 5년간 1만1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2012~2016년 연평균 고용증가율은 4.5%다. 이는 제조업 평균의 2배 이상 수준이다.


 연구원은 가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방향으로 ▲디자인개발 및 인력양성 등 혁신생태계 구축 ▲가구산업 특화지원에서 생활디자인산업으로 정책영역 확대 ▲대-중소, 중소-중소기업간 협력 생태계 구축 ▲중장기 전략으로 가구산업 글로벌화 지원 등을 제안했다.


 문미성 경기연구원 연구기획본부장은 "최근 가구산업의 성장으로 영세성을 탈피한 역량 있는 중소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영세중소기업의 매출 증대가 아닌 가구산업의 혁신과 고부가가치화를 정책의 목표로 재설정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