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가 공유자원을 활용해 주택가 주차난 해소에 나선다.
 
구는 지난 21일 용정초등학교와 '부설주차장 개방사업 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용정초는 학교 부설주차장을 인근 주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이 조건으로 구는 주차선 도색과 차단기 설치 등 시설공사를 대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학교는 주차장을 개방하는 대신 구의 지원으로 시설을 개선하는 셈이다. 공영주차장을 신설하는 것보다 적은 예산으로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용정초가 개방하는 주차 공간은 총 13면이며 구와의 협약기간은 5년이다. 주민들은 평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30분까지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다. 주말·공휴일에는 전일 개방한다. 구는 주차장 시설개선 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10월, 공개추첨을 통해 13명의 정기 회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올해 미추홀구 공영주차장 190면을 신설할 계획이지만 늘어나는 주차수요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공유경제로 함께 잘 사는 포용사회를 만드는데 지역의 구심점인 학교가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