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0.03%↓·경기0.08%↓

시장 식으며 하강국면 돌입

전세가격도 매매따라 하락

 

인천·경기지역 아파트 가격이 여전히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천은 전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되고, 경기는 소폭 축소됐으나 전반적인 하강세는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최근 2~3년간 달아올랐던 부동산 시장이 식으면서 한동안 하강국면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세 따라 인천·경기 시세 하락 중
24일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 2019년 3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합세를 유지한 전남을 제외하면 전국적으로 하락국면을 유지하는 가운데, 울산이 -0.2%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가격 대비 상승 지역은 14곳, 하락 지역은 141곳, 보합지역은 21곳을 기록했다.

인천·경기도 이러한 추세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3월 3주차 인천지역 매매가격 변동률은 -0.03%로 나타났다.

전주 -0.01%에 비해 내림세는 더 커진 모양새다. 지역별로 보면 미추홀구·남동구가 봄 이사철 수요에 따라 각각 0.05%씩 올라 상승했고 계양테크노밸리 인근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계양구는 0.11%를 기록했지만, 영종지역에 대규모 물량이 공급되고 있는 중구는 -0.25%로 하락폭이 큰 편이었다.

경기지역 매매가격은 -0.08%를 기록했다. 전주 -0.1%에 비하면 하락폭은 소폭 줄었다. 경기에서는 수원시 권선구가 급매물 위주 거래가 이뤄지면서 -0.23%를 기록했고, 하남시도 북위례 등 청약대기 지역 때문에 매수 수요가 감소하며 -0.21%를 기록했다. 그래도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구리시가 0.15% 오르는 등 일부 상승지역이 나타났다.

▲전세 가격도 하락세

매매가격에 따라 전세가격 하락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지역 전세가격 변동률은 -0.12%를 기록했다.

전주 -0.08%에 비해 하락폭이 확대된 가운데, 연수구와 중구에서 대단지 신규입주 영향으로 각각 -0.5%·-0.26%를 기록해 하락폭이 컸다. 계양테크노밸리 사업 등으로 호재를 안고 있는 계양구도 전세가격은 -0.11%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오른 곳은 학교와 지하철역 인근 단지 위주로 상승한 부평구(0.01%) 등이었다.

경기지역 전세가격 변동률도 전주 -0.14%에서 큰 변도 없는 -0.13%로 매매가격과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반적인 하락세에서 수원시 영통구는 -0.41%를 기록해 유난히 하락폭이 큰 편이었다. 한국감정원은 대단지 신규입주와 인근지역 입주물량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신규입주가 마무리되고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그동안 하락폭이 큰 단지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광명시(0.05%)를 중심으로 일부 상승이 있었다.

전국 전세가격 변동률은 -0.1%를 기록한 가운데, 수도권 -0.12%, 지방 -0.07%로 나타났다. 오른 곳은 0.07%를 기록한 대구뿐이었다.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32곳, 보합 지역은 27곳, 하락 지역은 117곳이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