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에서 고등학생 3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부평구보건소는 지난 15일 부평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8명이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21일 밝혔다.

제과제빵 실습반 학생들에게서 시작된 식중독 증세는 지난 18일부터 다른 반으로 번졌다. 부평구보건소가 파악한 결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 학생은 31명까지 늘었다. 검체 조사에선 학생 12명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부평구보건소는 제과제빵 실습반이 아닌 학생들도 식중독 증세를 보이자 집단 급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학교는 급식 대신 대체식을 제공하고 있다.

관계자는 "보건환경연구원에 식품 검체 조사를 의뢰했다"며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도 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17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급식 중단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