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하지만 설립은 글쎄 … 갈 길 먼 장애인체육
공감하지만 설립은 글쎄 … 갈 길 먼 장애인체육
  • 이종만
  • 승인 2019.0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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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애인체육회 파격 지원에도 기초단체 '공간 부족' 등 이유 외면

임애숙 남동구의원 조례발의 등 적극 행보로 區 일부 변화 조짐





"일선 기초자치단체(시·군·구)에 체육회가 한 곳도 없는 광역자치단체는 인천과 대구, 세종, 제주 등 4곳에 불과합니다. 장애인들의 체육활동을 제대로 보장하려면 지역밀착형 서비스가 이뤄져야 하는 데, 이를 위해서는 군·구 장애인체육회가 꼭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쉽지가 않네요"

인천시장애인체육회가 이중원 사무처장을 중심으로 일선 군·구에 장애인체육회를 설립하고자 백방으로 뛰고있지만 일선 지자체의 관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이 문제에 관심과 애정이 클 수밖에 없는 임애숙 구의원이 활동하는 남동구 정도가 내부 논의를 통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등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뿐이다.

임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구의원에 뽑히기 전까지 인천장애인배드민턴협회 회장을 지냈다.


▲지자체, 취지는 공감 설립엔 난색

시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부터 지역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 확대와 건강 증진, 군·구간 장애인체육 균형발전 등을 목표로 기초단체에 지부(군·구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추진했다.

실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산하 기초자치단체에 장애인체육회 지부가 설치되어있지 않은 곳은 인천과 대구, 세종, 제주 등 4곳 뿐이다. <표 참조>

아울러 인천시장애인체육회 한 곳이 인천의 10개 군·구의 상황을 세심하게 고려하면서 균형잡힌 장애인 체육 행정을 펼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에 시장애인체육회는 10개 군·구 단체장은 물론 실무자들과 접촉하며 지속적으로 군·구 장애인체육회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군·구에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된다면 첫 해엔 인력은 물론 일부 예산도 시장애인체육회에서 지원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조건도 제시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자체는 취지에 공감은 하면서도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실제 추진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겨우 계양구와 부평구가 관심을 표해 몇차례 협의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현재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구의원 나선 남동구는 변화 조짐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천장애인배드민턴협회장을 지낸 임애숙 구의원이 적극 나서고 있는 남동구에선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사안을 두고 이강호 남동구청장과 면담을 갖기도 했던 임 의원은 지난달 제254회 남동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보편타당한 복지수준 향상을 위해 장애인 체육활동을 장려하고 우선 배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동구 주민의 일원인 장애인들의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 남동구 장애인체육회 설립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집행부에 요청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임 의원은 최근 '남동구 장애인 체육 진흥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장애인 체육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남동구에 거주하는 장애인의 여가 선용과 건강증진 등 장애인 체육진흥에 기여할 수 있는 체육 활동을 장려·보호 및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이 조례안은 21일 남동구의회 상임위(총무위원회)를 통과했으며, 29일 본회의 의결을 남겨놓고 있다.

임애숙 남동구의원은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즐기고 건강을 유지함으로써 보다 나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계속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중원 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인천에 비장애인을 위한 운동시설은 1000곳이 넘는다. 하지만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장애인체육관과 인천장애인국민체육센터 단 2곳 뿐이다. 게다가 이 2곳의 시설마저 모두 연수구에 위치해 타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은 체육시설 이용하기가 너무 어렵다. 이런 편차를 해결하고 장애인 체육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려면 군·구 장애인체육회 설립이 절실하다. 계속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그 필요성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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