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층 확대 계획했지만
구조 안정성·사업비 탓
기존 공간 활용안 고민
구리시인창도서관의 시설이 노후화돼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는 노후시설 개선 방법으로 증축과 리모델링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구리시인창도서관은 일평균 이용자 1506명, 일평균 이용도서 2351권으로 연간 55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찾는 구리시 대표도서관이다.

하지만 지난 2003년 8월 30일 개관으로 지은 지 17년이나 돼 시설이 노후화된데다 현재 도서관 운영 트렌드에도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간 도서관 대강당 바닥공사 등 일부 낙후 시설에 대한 교체작업은 있었으나 큰 규모의 공간 변경 및 시설 개선은 없었다.

따라서 오래된 시설에 대한 이용 시민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김형수 시의원은 "그간 지역 주민들의 인창도서관 시설에 대한 개선 요구가 많았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폭적인 시설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인창도서관 증축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대대적인 시설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애초 2021년까지 기존의 3층이었던 것을 4층으로 확대해 1개층 1350㎡를 증축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도서관이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 및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증축과 동시에 종합적인 리모델링 및 공간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추정 사업비가 45억원이나 되고, 증축 관련 구조 안정성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증축 대신 리모델링만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굳이 증축하지 않아도 리모델링만으로 공간 확보가 가능하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답을 얻었다"고 말했다.

박덕제 신임 구리시립도서관장은 "요즘 도서관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학습과 독서 위주였지만 요즘에는 문화를 향유하는 소통공간으로서의 요구가 많다"면서 "어떤 방법으로든 시설 개선을 통해 시민들이 요구하는 안전하고 열려 있는 도서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심재학 기자 horsepi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