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대 '드림아일랜드' 조성, 꿈만 꾸다 끝날수도
2조원대 '드림아일랜드' 조성, 꿈만 꾸다 끝날수도
  • 박범준
  • 승인 2019.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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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10일 남았는데 '잠잠'
이 달 말까지 첫 삽 못뜨면
해수부 '취소 절차' 불가피
▲ 영종대교 바로 아래 준설토투기장에 조성되는 332만㎡ 규모의 '한상드림아일랜드' 조감도. /이미지제공=해양수산부


인천 영종대교 바로 아래 준설토투기장을 복합관광단지로 조성하는 2조원대 항만 재개발 사업이 좌초 위기에 몰렸다. 사업 시행사가 착공 시한까지 2주가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까지 삽을 뜨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 사업의 인허가권을 쥔 해양수산부는 '좌불안석'이다.


20일 해수부에 따르면 2017년 12월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제출한 인천항 영종도 준설토투기장 재개발 사업 실시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한상드림아일랜드 조성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사업은 여의도 면적의 1.1배(332만㎡)에 이르는 준설토투기장에 민간 자본을 투입해 영종·청라지구,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세계적 해양관광 명소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골프장과 복합리조트, 워터파크, 쇼핑몰, 체육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은 총 2단계로 이뤄졌다.

1단계는 부지 조성 공사로 4100억원이 소요된다. 2단계는 상부 건축물 공사로 1조6297억원이 투입된다. 2조원대 초대형 항만 재개발 사업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이 사업은 국내 최초로 민간 제안으로 추진되는 항만 재개발 사업이다. 때문에 사업비의 대부분은 시행사가 조달해야 하는 구조다.

정부 부담분은 800억원 정도다. 해수부는 사업지 진입 도로와 나들목, 상수도 등 기반시설 조성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당초 시행사는 지난해 상반기에 공사를 시작하려고 했다. 그러나 회사 사정으로 착공이 지연돼왔고, 이달 31일인 착공 시한을 앞두고도 공사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끝내 시한을 넘기면 해수부는 사업 실시계획 취소 절차를 밟아야 한다. 사업 취소 여부를 따져보겠지만 사업 수행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사업 자체가 전면 백지화될 수 있다.

시행사가 뒤늦게 착공을 하더라도 2021년 준공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작년 상반기로 예정된 착공 시기가 1년 가까이 늦어져 준공 지연은 불가피해 보인다.

해수부는 이 사업을 통해 인천항을 '환황해권 중심 해양관광·레저 항만'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내용을 2019년 업무계획에 담은 상태다.

해수부 관계자는 "시행사가 3월 중에 착공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만약 착공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 실시계획 승인 취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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