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업체 참여 확대·불법하도급 방지 등 업무 협약
인천지역 건설업계 양대 축인 인천도시공사와 LH 인천본부가 지역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박인서 인천도시공사 사장과 장종우 LH 인천지역본부장은 20일 '인천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관련 법령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인천지역업체 참여 확대를 위한 공공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한 것이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인천지역 생산자재, 장비, 인력의 우선 사용, 불법하도급 방지를 통한 지역업체 보호 등에 앞장서기로 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해 말 주요 건설회사들과 함께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한 것을 필두로 그동안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추진단을 운영하며 건설 관련 지역협회와 간담회, 인천시와의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 등 다양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채기병 인천시 건설심사과장을 비롯해 황의식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 부회장, 정하음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장,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인천시회, 인천건설자재협의회 등 주요 건설단체의 임원들도 참석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지역업체들은 공사단가를 높이고 시공사들과 지역업체들간의 면담기회 확대 등의 의견을 제기했다.

장종우 LH 본부장은 "지난해 6월부터 본사에서 적정공사비 지급을 위한 제도를 만들어 정당한 대가 지급과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중이며 더욱 배가하겠다"고 밝혔다.

박인서 사장은 "지역업체의 참여확대를 실제 반영하기 위해 노력중이며 최근 발주한 검단신도시 조경공사에 대한 지역참여 확대 결과가 첫 작품"이라며 "서로 마음을 열고 이해하면 상생의 방법이 열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사는 올해 2400억원, LH 인천본부는 3000억원의 시설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지역건설협회 관계자는 "금번 협약은 중앙 공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참여한다는데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 건설경제 활성화와 동반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성과가 지역나눔으로 연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해 1453억 원 규모의 건설공사 발주를 시행하고 지역 내 건설산업 활성화 및 발전을 위한 TF팀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대한전문건설협회에서 선정하는 기관포상(중앙회장상)을 받은 바 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