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문화 살리고 체류형 관광 활성화 이끌어 내겠다" 
▲ 박래헌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사진제공=수원문화재단


"문화예술 진흥과 관광 활성화를 통해 '문화도시' 수원, 수원문화재단이 만들어 가겠습니다."

취임 6주 차를 맞은 수원문화재단 박래헌 대표이사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기 내 주요 사업 운영 방침에 대해 밝혔다.

"수원에서 시작한 38년간의 공직생활을 수원에서 마무리하고 다시 수원문화재단의 대표로 취임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박래헌 대표이사는 '문화도시'로서의 수원의 역할을 강조하며 다각도의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수원의 문화예술 진흥과 관광 활성화를 통해 수원 구도심 지역의 문화를 중심으로 문화 도시 환경 구축과 문화 공동체 형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구체적인 운영 방안으로 관광적 측면에서는 수원 화성의 대표적인 탈거리 화성어차 및 수원 벨로택시의 예약시스템을 구축하고 화성 어차의 운행코스 개발 등 관광 서비스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체류형 관광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는 지속적인 체류형 관광의 활성화 대안으로 인근 지역과의 상호 연계 프로그램 개발과 부족한 숙박 공간의 확대를 제안했다.

"체류형 관광의 증진을 위해서 화성시가 갖고 있는 해변이라든지 용인 민속촌, 에버랜드와 같은 인근 지역의 우수 관광 자원들과 수원의 문화·관광 요소들을 연계할 때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특히 내달 운영을 앞두고 있는 유스호스텔과 같이 숙박 시설의 확충으로 체류형 관광객들의 유입을 이끌어 낼 계획입니다."

이날 박 대표는 시민 주도형 문화사업 확대를 역점 사업으로 내세우며 수원이 문화도시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원의 대표 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나 수원 야행이 수도권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었던 데는 소셜 커뮤니티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젊은 층이 SNS에 게재한 게시물들은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젊은 층의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행궁동 감성 카페거리를 중심으로 젊은 층의 기호를 고려한 즐길거리, 먹거리, 볼거리의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려 합니다. 특히 개발 사업을 행궁동 길과 공방거리 등 슬럼화 돼가는 구도심권의 문화를 활성화시키는 방안과 접목하고 이를 통해 지역민들 간에 상생도 이끌어 낼 계획입니다."

올해 2월11일 취임한 수원문화재단 박래헌 대표이사는 1981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수원시장 비서실장, 교육청소년과장, 교통행정과장, 푸른녹지사업소장, 박물관사업소장, 문화체육교육국장, 영통구청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7년 정조대왕 능행차 전 구간 재현 등 수원시 문화예술 분야에 기여한 바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